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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군중심리

조조 맹덕 2013. 8. 31. 21:56




지은이  귀스타브 르 봉

옮긴이  이재형

출판사  문예출판사


거대 인류 속 수많은 공동체 중 하나의 구성원으로써, 사회과학 서적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며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원으로써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귀스타브 르 봉은 프랑스 의학자였으며 의학 분야를 떠나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사회학, 심리학 등을 깊게 연구하였으며 군중심리를 통해 집단심리학을 소개하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 약 한 세대 이후 태어나 1차 대전까지의 삶을 살았던 저자는 당시 군중을 바라보던 부정적 평가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객관적 입장에서 분석을 했다는 데 의의가 크며, 역사를 새롭게 써온 군중이라는 추상적일 수도 있는 대상의 심리와 행동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심층 분석하였다. 


인간 집단 행동의 기초는 무엇인가? 르 봉은 이성에 의존하지 않고 유일, 절대적 논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인간 행동에는 합리적 논리와 감정적 논리, 신비적 논리, 집단적 논리, 생물학적 논리의 다섯 가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생물학적 논리다. 본능, 그리고 조상 대대로 물려받는 여러 감정의 개념들이 여기에 위치한다. 한편 인간은 살아가며 두 가지 부류의 개념들에 인도되는데 방금 언급한 감정의 개념들과 후천적으로 얻은 지적 개념이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들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은 감정적 무의식이고 지적 영역에 속한 것은 영향을 덜 받는다. 한 민족은 개인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이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민족에 동화될 때 떠오르는 것은 '유전의 토대'이다. 그래서 집단 무의식에서는 유전, 인종이 중요하다. 여기서 인종이란 민족 또는 국가와 비슷한 개념이며 같은 사상, 종교와 같은 심리학적 특성을 가지는 집단이다.


단지 여러 사람이 모였다고 군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어느 일정 시점에 개인들이 어떤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면 심리적 군중의 특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 때 개인의 특성은 사라지고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군중의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나타나는 군중의 특성은 비이성, 파괴적, 원시성 등이며 상당히 감정적으로 변하여 극단적 행동도 서슴없이 나타난다. 


군중은 확언, 반복, 감염을 통하여 사상에 사로잡힌다. 오랜 반복을 통해 이성이 더는 그 사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때, 그 사상은 무의식으로 침투하며 그것은 신념이 된다. 여기까지의 과정은 상당히 오랜 세월이 걸릴 수 있다. 민족의 깊은 곳 신념을 파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다른 신념을 주입시킨다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이러한 신념이 의문시될 때 그 토대 위에 세워진 문명, 사회 제도 등은 모두 파괴되고 새로운 보편적 신념이 자리잡아 그 위에 새로운 문화를 꽃피울 것이다. 이 신념이 철학적으로 옳은 것인지 오류를 포함하는지는 상관없다. 그리고 그 오류에도 불구, 시대의 가장 똑똑한 사람에게도 주입될 것이다. 반면 여론은 큰 대지를 덮은 모래에 비유될 수 있으며 매우 가변적이다.


이러한 사상, 신념은 이성이 결여된 원시적 영혼에 행사하는 힘은 엄청나다. 그리고 군중은 이런 원시적 존재에 가깝기 때문에 신념이 이끄는 방향으로 움직여 사회를 파괴하고 또는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군중, 사상은 '위엄'이라는 단어에 강제되었다. 위엄이란 어떤 인물이나 사상, 작품 등이 우리의 정신에 행사하는 지배력의 일종으로 설명된다. 이는 사람의 영혼을 놀라움과 존경으로 채우며 효과적인 지배 수단으로써 역사상 많은 지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를 이용하여 군중을 지배하고 이용했다. 위엄은 습득한 위엄과 개인적 위엄이 있으며 습득한 위엄은 명성과 지위, 재산 등이 해당된다. 군복을 입은 군인, 법복을 입은 판사 등은 위엄을 통해 사람을 지배하는 좋은 예이다. 타고난 위엄의 좋은 예는 부처와 예수, 마호메트 등 죽은 지 몇 천년이 지나도 지금까지 사상을 통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위인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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