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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맹덕 2013. 7. 21. 19:20





지은이  애덤 스미스

옮긴이  유인호

출판사  동서문화사


[국부론] 단순 경제 관련 서적이 아닌 역사적 고전으로 평가를 받는데,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경제 활동의 본질을 파헤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시 흄이나 허치슨 등의 도덕 철학에 영향을 받은 스미스는 자신만의 인간관을 형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를 파헤치고 세계를 구성하였다. 이런 이유로 국부론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애덤 스미스의 인간관에 대해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덤 스미스의 인간관에 대해선 저서 <도덕감정론> 나와 있다. 경제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규정했다는 것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미스는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 존재라 할지라도 본성에는 분명 가지 원리가 존재하며, 원리가 타인의 운이나 불운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원리는 바로 동정이나 안타까움 등이다. 요약하면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본능적으로 타인의 행복이나 불행에도 관심을 가지며, 타인의 불행보다는 행복을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선천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천부적 재능의 차이는 매우 미미하다고 보았다. 사람들은 재능에 따라 직업이 구별되는 보이지만 그것은 분업의 결과이지 원인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주변 환경이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도출된다.

 

한편, 사람들은 사회에서 계층으로 나뉘며,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지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여기서 스미스는 가장 중점적인 의미를 두었다. 사람들은 원하는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자 한다. 건강, 사랑, 자아실현 여타 행복의 조건들 절대 빠질 없는 것이 풍요, 경제적 부이다. 사람은 소비의 동물이며 누구나 소비를 통해서 욕망을 충족한다. 그리고 욕망이 충족될 우리는 행복감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사람은 만족을 했음에도 이상으로 부를 추구한다는 것인데, 스미스는 이를 언급한 인간관 '공감' 주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인간은 슬픔보다 기쁨에 공감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빈곤함을 감추고 부유함을 과시한다. 자신의 가난함과 어려움을 드러내는 것은 분한 일이며 부유함은 자랑스러움인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여러 감정에 기반하여 부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마다 인간관 세계관이 다를 있지만, 부가 행복의 필요조건임은 세상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이러한 인간과 사회의 통찰을 통해 경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국부론을 저술했다. 사회의 부를 위한 기본 원동력은 개인의 이기심, 보다 많은 부를 가지기 위한 개인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노력이며, 비록 개인은 자신을 위해 움직이지만 이는 종국엔 사회 전체가 부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환과 가격, 분업의 원리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자산과 자본의 용도, 공공수입, 정치경제 체제 식민지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다.

 

1편에서는 교환과 재화의 상대가격, 노동 생산성 개선을 위한 분업의 원리, 상품가격 구성 자연가격과 시장가격, 노동임금과 자산이윤에 대해 기술하였다. 더불어 노동 생산물이 계층에 자연적으로 분배되는 질서에 대해 썼는데, 이것이 후세 사람들이 말하는 '보이지 않는 '이다. 스미스는 책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을 번도 쓰지 않았다.

 

2편에서는 자산의 분류와 축적, 자본의 여러 사용에 대해서, 3편은 부유함의 진보에 대해 고찰했다. 4편은 정체경제학 여러 체계, 상업 체계 무역, 무역관련 제도와 중상주의에 대한 비판, 식민지에 대해 설명하였고, 5편은 국가를 중심으로 공공 수입 공공사업, 국방과 사법에 대하여 글을 쓰며 책을 마무리하였다.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참된 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스미스는 참된 부는 돈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이나 다른 각종 제품, 노동생산물이라고 정의했다. 화폐 자체는 사람에게 어떤 효용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화폐(혹은 금이나 ) 식료나 의복 등을 구입해야 욕망을 충족할 있다. 화폐란 것은 사회에서 생산물과의 교환을 약속한 매개체이며 교한을 위한 시장이 존재해야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참된 부는 노동 생산물에 있고 그것을 구입하기 위한 가격은 생산자가 노동 생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 비용을 모두 포함한 교환 가치이다. 분명 스미스의 개념은 맞는 말이다. 현대의 사람들의 돈을 버는 것도 교환을 통해 소비를 하고 후생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스미스는 쪽을 강조한 나머지 화폐경제를 조금 덜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 된다.

 

한편 국부론 식민지에 대하여 서술한 부분이 흥미롭다. 유럽의 대항해로 인한 식민지 개척은 유럽 상품의 식민지 수요를 더하여 생산을 촉진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였다고 분석하며, 더불어 식민지 또한 식민지 상품을 유럽 본토로 수출하고, 식민지에는 없는 제조업 제품을 수입함으로써 생산을 늘리고 효용을 높여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식민지 시장 독점으로 인한 자유무역의 제한과 경제 발전 저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지만 여기서는 생략).

 

"그렇다면 유럽의 정책은 아메리카 식민지의 최초의 설립, 또는 현재의 성대함에 대해 어떤 이바지를 했을까. 그것은 하나의 방법으로, 그리고 하나의 방법으로만 크게 이바지했다. 위대한 인류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다 ... 여러 식민지는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창설자의 교육과 위대한 식견을 유럽의 정책 덕분에 획득했으며, 내정에 관한 한에서는,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몇몇 식민지에서조차 유럽의 정책에 은혜를 입은 바가 그밖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

- p 614


유럽의 정복, 무자비한 착취로 인한 식민지 주민들의 고통을 모르진 않지만, 그보다는 유럽의 입장에서 거시적인 문제를 다뤘다고 평가할 있다. 일제 식민지 정책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한다면 싸늘한 여론이 되돌아오듯, 애덤 스미스도 식민지화를 위한 폭력과 억압 등을 지적하고 주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언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몇몇 한계가 있지만 Adam Smith의 국부론은 경제학의 고전이자 입문서로 꼽힌다. 원제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부'의 본질을 파악하고 개인과 국가 번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비판적인 시각을, 예컨대 분업의 효율성만 중시하여 융합형 경제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점 등,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며 이에 유의하며 읽으면 훨씬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학문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발전하기 따름이고 그에 따라 적용가능한 비전, 방법론은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 경제 체제에 애덤 스미스는 어떤 해설을 했을 것이며, 어떻게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을 것인가? 알 수 없을 것처럼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경제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중심을 잡는 것이 미래를 향한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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