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

The Story of English

조조 맹덕 2017. 7. 2. 17:24

 

 

저자      PHILIP GOODEN

출판사   Quercus

 

영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골랐다. 영어의 역사를 알게 되면 영어를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걸까? 이걸 읽는다고 영어를 더 잘하게 된 것 같진 않다. 당연하다. 리스닝이나 스피킹은 말 그대로 듣고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것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나마 원서로 읽어서 독해는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하다. 원서로 읽느라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현재의 영국 지역에 Celtic을 쓰는 종족이 있었고 로마의 침공으로 라틴어가 유입되었다. 이후 앵글로색슨족의 침공으로 앵글로색슨의 언어가 자리를 잡으며 영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바이킹의 침입으로 Norman의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영어가 고대에서부터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대영제국 시절 영어의 확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영어 사전의 확립과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대한 소개, 미국의 독립과 언어의 발전 등 영어가 지금처럼 전 세계적 언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핵심만 골라 잘 설명한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언어란 게 그냥 형성된 후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계속 변하고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어도 과거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고, 일제시대 때엔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 중에 과거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건 아니지만, 이 또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그에 맞게 언어가 변화/적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언어는 이전보다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10대가 이야기하는 채팅 단어 중 전혀 모르는 것들이 상당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