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cious Investor
저자 John Price
출판사 John Wiley & Sons, Inc.
마땅한 책 그림이 없어서 저 스크린샷으로 대체했다.
한국에는 [워렌 버핏처럼 가치평가 활용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원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워렌 버핏'을 제목에 넣은 것은 아무래도 책 흥행을 위한 것 같다. 물론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전혀 다른 제목을 붙인 게 괜찮은가 싶기도 하다. 뭐, 본문에서 저자가 워렌 버핏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며 이런 점을 중요하게 본다는 등, 많은 언급을 하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바꿨다고 크게 잘못된 건 아닌 것 같다.
번역된 책에서는 재무제표 부분이나 혹은 밸류에이션 모델을 앞부분에 먼저 설명한다고 들은 것 같다. 원서에서는 'What is Intrinsic Value?'라는 제목으로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논의하며 시작한다. 그러고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치투자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내가 이 기업에 투자해서 얻는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간 숱한 주식 매매를 했는데도 이런 생각 한 번 해본 적 없는 내가 부끄러우면서도, 이를 깨닫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했다.
본문에선 재무제표를 어떻게 봐야 하고 어떤 게 중요한지 논의하고, 그 이후에 밸류에이션 방식들을 하나씩 짚어본다. 재무제표를 이야기할 땐 월마트 등 실제 기업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가며 워렌 버핏이 어떤 포인트를 중요하게 보는 지 짚어준다. 예를 들어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의 경우 현재의 ROE가 지속 유지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미래 이익을 추정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등의... 이런 건 그 동안 지나쳐 온 숱한 증권 관련 책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었다.(아니면 내가 놓쳤거나)
Valuation Method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분류하였다.
[1] Balance Sheet Method : Book Value - Liquidation value - Net Current asset Value - Tobin's q-theory
[2] Discount methods
- Discounted Cash Flow - One, two and three stage
- Discounted dividends - ROE/payout ratio - Residual income valuation - Abnormal earnings growth
[3] Payback methods - Earnings payback - Dividend payback
[4] Index methods - PEG ratio - PEGY ratio - Expectations risk index
[5] Expected return methods - Dividend reinvestment - Separate dividend investment - Systematic margin of safety
[6] Miscellaneous methods - Graham's valuation formulas - Filtering methods - Option methods - Others
아쉬운 점은 워렌 버핏이 어떤 밸류에이션 모델을 따르는 지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이렇게 기업의 적정 가치를 구합니다'라고 속 시원히 말해주는 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