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조조 맹덕
2017. 7. 26. 13:37
저자 정갑수
출판사 다른
어릴 때 수학을 참 좋아하였다. 개념을 이해하고 증명하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여 맞추는 것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수학이 실제 세상엔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 때문에 그냥 수학이란 학문을 딱딱하고 뭔가 무거운..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였었다. 한창 자라나는 시기에 이런 책을 읽었으면 수학이란 걸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은 수학이 발달하게 된 배경, 수학의 발달과 적용, 자연 및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학의 적용 사례 등을 알기 쉽게 서술하였다. 세상 만물을 전부 다 수학으로 표현할 수도 없겠지만,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발전과 과학의 업적에는 수학이 기초하고 있다. 막연하게 인류의 발전사에 수학이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점에서 수학이 어떻게 적용되고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어 즐거운 책이었다.
다만 책의 문체가 너무 단정적인 것은 조금 불편하다. 일례로 책의 후반부에서 과학에 대해서 많이 다루게 되는데, '이건 ~ 때문에 이렇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의 단정적/확정적 문구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읽은 과학도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의하면 인류는 우주에서 부터 인체의 미생물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게 거의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